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처음 출전한 제67회 마스터스골프 토너먼트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악천후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11일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GC(파72)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8번홀까지 1언더파로 데이비스 러브 3세(39세ㆍ미국) 등과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12일 새벽 1시 현재) 최경주는 대회 첫 티샷을 왼쪽 러프에 떨어뜨렸으나 세컨드샷을 그린에이지에 올려 5m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2번홀(5백75야드)에서는 40야드 남은 상황에서 서드샷을 홀 2.5m 지점에 떨군 뒤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파4홀 중 가장 짧은 3번홀(3백50야드)에서는 90야드를 남겨두고 세컨드샷을 홀 9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3언더파로 한때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잇따른 클럽 선택 실수로 타수를 까먹고 말았다. 6번홀(1백80야드)에서 티샷이 그린을 오버해 러프에 떨어진 뒤 칩샷 실수로 그린을 미스하며 '3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어 7번홀(4백10야드)에서는 티샷을 3백야드 가량 잘 날렸으나 세컨드샷이 터무니없이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했다. 최경주는 8번홀(5백70야드)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28ㆍ미국)는 첫홀부터 보기를 범한 뒤 4,5번홀에서도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5번홀까지 3오버파로 공동 54위에 머무르고 있다. 10번홀에 출발한 어니 엘스(33ㆍ남아공)도 6개홀에서 3개의 보기와 버디 1개로 2오버파를 기록, 중위권으로 밀렸다. 대런 클라크(35ㆍ아일랜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23ㆍ스페인)가 7번홀까지 4언더파로 공공 선두로 나선 가운데 데이비드 톰스(36ㆍ미국)가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메이저 무관'의 팔 미켈슨(33ㆍ미국)은 7번홀에서 이븐파를 기록 중이다. 오전에 가랑비가 내리던 오거스티는 시간이 흐를수록 해가나오면서 무난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