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첫승에 재도전한다. 김병현은 올시즌 선발로 첫 등판한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동안 2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위력적인 변화구를 유지하고 있어 첫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김병현이 언더핸드 투수의 천적으로 불리는 LA의 왼손타자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리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왼손타자인 알렉스 코라는 김병현과 9차례 맞붙어 5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역시 왼손타자이자 LA의 간판타자 숀 그린도 7차례의 대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0.429의 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올시즌 클린업트리오에 복귀한 노장 오른손타자 브라이언 조던도 최근 홈런 3개를 쳐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김병현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김병현과 선발 대결을 펼칠 LA의 투수는 한 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대런 드라이포트. 그는 통산 방어율 4.39로 그다지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평균 구속이 시속 1백50㎞에 육박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