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위저즈가 연장 접전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워싱턴은 7일(한국시간) 보스턴 플리트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마이클 조던(25점,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끝에 보스턴을 99-98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워싱턴은 35승41패로 동부컨퍼런스 8위 밀워키 벅스(38승40패)를 2게임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려냈다. 워싱턴은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고 은퇴하려는 조던의 노장 투혼과 제리 스택하우스(24점)의 투지가 잘 맞물리면서 전반을 49-45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이날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보스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폴 피어스(36점,9리바운드)를 앞세워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양팀은 연장에서도 세차례의 동점과 두차례의 역전을 거듭했으나 승부는 결국 워싱턴 크리스천 레이트너(16점,13리바운드)의 손에 의해 갈렸다. 레이트너는 경기 종료 53초전 조던이 건네준 볼을 받아 회심의 중거리 점프슛을 성공시켜 99-98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공격 기회를 잡은 보스턴은 안투완 워커(7점,10리바운드,14어시스트)와 에릭 윌리엄스(10점)가 차례로 점프슛을 날렸으나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조던은 정규리그 잔여 6경기에서 합계 64득점만 올리면 통산 게임 평균 30.2점으로 윌트 체임벌린(30.1점)을 넘어 이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