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땅콩' 김미현(26.KTF)이 가파른 상승세로 `여자 골프계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선두 경쟁에 불을 댕겼다. 또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세리(26.CJ)도 1라운드 후반의 뒷심을 이어가며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등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김미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 6천39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맹타를 뿜으며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11개홀 경기를 마친 오전 10시30분 현재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김미현은 중간합계 3언더파가 되면서 전날 공동30위에서 단독2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2라운드에서 단 1타도 줄이지 못했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소렌스탐과는 불과 1타차로 좁혀져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미현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전반 9개홀 가운데 단 1홀만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정확한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샷을 구사했고 퍼팅도 정교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0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김미현은 13번홀과 14번홀(이상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껏 기세를 올렸고 1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퍼트를 떨구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들어 1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김미현은 이때까지 공동선두였던 소렌스탐과의 격차를 1타차로 좁혔다. 1라운드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공동 12위에 머물렀던 디펜딩챔피언 박세리 역시 서서히 타수를 줄여가면서 선두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보기 1개를 범했지만 2개의 버디를 잡은 박세리는 중간합계 이븐파로 3홀을 남겨둔 현재 공동 7위권까지 뛰어올랐다. 한편 박희정(23.CJ)도 이날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 박세리에 1타 뒤진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