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연일 승전보를 올리면서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작년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시티즌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제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시티즌도 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경기에서 연일 승전보를 터뜨리고 있다. 시티즌의 사실상 운영을 맡고 있는 대전시티즌발전시민협의회는 지역 기관 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시티즌 돕기 ARS모금운동 등 운영자금 모금에 나서는 한편 연간 회원모집, 시티즌 사랑운동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모금운동 결과 현재까지 시민협의회에는 ㈜충남도시가스 2억, ㈜대덕테크노밸리 1억, 충청하나은행 5천490만5천원, 염홍철 대전시장 1천만원, 이창섭 시 체육회사무 처장 100만원, 대전시 장애인연합회 41만5천원 등 모두 3억6천636만원이 모금됐고 약속한 기부금액도 10억원 가량으로 증가했다. 또 하나은행 충청본부는 대전시티즌을 지원하기 위한 `대전시티즌 사랑적금'을 판매하고 있고 `대전시티즌 제휴카드(가칭)'를 발급하고 카드발급 회원에게 시티즌대전경기 무료입장권 및 입장권 할인과 연회비 면제, 무이자 할부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시티즌 대전경기를 알리는 현수막, 포스터, 육교 현판을 시내 곳곳에 설치하고 있으며 지역 방송에서도 일반 광고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신문사 및 시청, 시티즌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축구동호회나 지역 대학가 등에서도 시티즌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올해 열린 K-리그 대전월드컵 경기장 관중 수가 타 구장보다 많은 1만3천-2만3천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시민들의 지원과 호응에 보답하듯 시티즌도 연일 승전보를 터뜨려 이날 현재 2위에 랭크되는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자 대전시 및 시티즌 홈페이지 등에는 시티즌의 승리와 시민들의 지원을 당부하는 서포터즈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티즌 홍보팀의 권혁대씨는 "서포터즈 30여개와 시티즌을 사랑하는 모임, 생활체육 동호인 등에서 계속 후원의사를 밝히는 등 시민구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시민들의 호응에 보답하는 길은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들도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있고 집중력이 높아져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