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 아쉬움을남긴 박세리(26.CJ)가 이번 주에는 디펜딩챔피언으로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박세리는 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발레로골프장(파72. 6천39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에이미 알콧(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 시즌 두번째 사냥에 나선다. 오피스디포-에이미 알콧은 박세리가 지난해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시즌 5승의 시동을 걸었던 대회. 특히 박세리는 지난해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뒤 `역전의 명수' 아니카소렌스탐(스웨덴)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적이 있어 여느 대회보다 자신감이대단하다. 비록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초반 강세에도 불구, 15위에 그쳤지만 이번 주 타이틀방어에 성공할 경우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 소렌스탐에게 뒤져 있는 상금순위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상황. 따라서 `타도 소렌스탐'과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위한 승수 쌓기를 항상 염두에 둔 박세리로서는 꼭 잡아야할 타이틀이다. 박세리 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우승에 목마른 한국계 선수군단이 다시 도전장을내걸고 `인해전술'을 편다. 시즌 개막후 3개 대회에서 연속 `톱5'에 진입하며 강세를 이어왔던 박지은(24.이키골프)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대회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 포기했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첫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당한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 무난한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톱10' 문턱에서 좌절했던 김미현(26.KTF)과 어느새 상위그룹의 `단골손님'이 된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첫 우승 가능성을타진한다. 개막전 돌풍을 일으킨 뒤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김초롱(19.크리스티나김), 역시 개막전 `한국열풍'을 주도했던 김영(23.신세계)도 돌풍 재연의 꿈을 꾸며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장정(23), 강수연(27.아스트라), 김수영(25), 고아라(23.하이마트), 이정연(24.한국타이어), 양영아(25), 여민선(31) 등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므니에-르부가 2개 대회 연속 패권달성을 위해 나서며 박세리, 므니에-르부에게 패해 1승도 챙기지 못한 소렌스탐도 지존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출격, 한국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편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