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박세리'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31)가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나비스코챔피언십3연패를 저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므니에-르부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코스(파72. 6천52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메이저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73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소렌스탐을 1타차로 제친 므니에-르부크는 지난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군데 이어 두번째 우승.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므니에-르부크는 한때 소렌스탐에 선두를 빼앗기도 했지만 13번홀(파4) 버디로 1타차 선두를 되찾은 뒤 나머지 5개홀을 잘 버텨 LPGA 투어 데비 3년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친 소렌스탐은 퍼팅 감각이 뚝 떨어지면서 므니에-르부크를 추격하는데 실패,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첫 3연패의 대기록을 불과 1타차로 아쉽게 놓쳤다. 이 대회 우승으로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을 달성하려던 박세리(26.CJ)는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이날 중반 이후 샷 난조를 보이며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15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내년 이 대회가 올해와 같은 기간에 열리면 다시 한번 최연소그랜드슬램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아마추어 시절 소렌스탐과 유럽에서 쌍벽을 이뤘던 므니에-르부크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이 대회 최고의 스타는 '영 코리언' 미셸 위(13. 한국명 위성미)였다. 이날 므니에-르부크, 소렌스탐 등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미셸 위는 후반 들어 쇼트게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4오버파 76타를 쳐 순위가 떨어졌지만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9위를 차지, 첫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거뜬히 '톱10'에 입상했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우순(39)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11위에 올랐고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4오버파 292타로 20위를 차지했다. 장정(23), 송아리(16)는 합계 5오버파 293타로 카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고 박희정(23.CJ)은 5오버파 77타를 치며 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42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5타를 더한 김미현(26.KTF)은 합계 13오버파 301타로 공동57위에 그쳤다. 대학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 올해 강력한 신인왕으로 꼽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4언더파 68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로 3위까지 도약했다. (란초미라지=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