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가 미국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백50만달러)에서 가파른 상승세로 최종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3개에 그치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친 우즈는 30위에서 공동12위로 단숨에 뛰어오르며 선두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공동선두인 제이 하스(49.미국),파드레이그 해링턴(32.아일랜드)과는 5타차로 간격이 좁혀져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권에 진입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3년전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도 최종일 5타차 열세를 극복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특히 이번대회에서 라운드를 할수록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는 점도 시즌 4승을 기대케하고 있다. 그러나 선두권과 5타이내에 들어있는 선수가 14명이나 되는데다 30대후반~40대의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어 우즈의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우즈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정확도가 2라운드에 비해 다소 떨어지면서 굴곡이 있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만회에 나섰다. 또 이날 퍼트수를 26개로 줄인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한편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라운드합계 7오버파 1백51타(78.73)로 커트(이븐파 1백44타) 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