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제5선발을 노리던 김선우(25)가 메이저리그 개막을 코 앞에 두고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 몬트리올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를 확정지으면서 김선우를 트리플A인 에드먼턴으로 내려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선우는 올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2차례 등판하는 등 5경기에서 2승무패 방어율1.8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김은 제5선발 경쟁을 벌였던 자크 데이(1승1패, 방어율 1.23)에게 밀려 아쉽게도 마이너리그에서 올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선우를 내려 보낸 프랭크 로빈슨 감독은 "김선우는 아직 젊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요원으로 뛰는 것 보다 트리플A에서 5일에 한번 등판하는 선발 수업을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빈슨 감독은 "김선우는 15이닝동안 볼넷이 7개에 이르고 피안타율은 0.278"이라고 부족한 면도 지적했다. 한편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30만3천달러, 마이너리그에서는 12만1천600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김선우는 등록 일자를 계산해 연봉을 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