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섬소녀' 미셸 위의 인기가 애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했다. 특히 3백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을 선보일 때는 여기저기서 경탄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위는 드라이버샷의 경우 함께 플레이한 미국의 기대주 나탈리 굴비스(20)보다 무려 70~80야드나 더 나갔다. 박세리나 캐리 웹 같은 톱랭커보다도 30~40야드 멀리 떨어졌다. 캐디로 나선 부친 위병욱씨에 따르면 이날 가장 멀리 친 드라이버샷 거리는 3백20야드 정도. 4백야드가 넘는 3,13번홀(파4)에서도 드라이버를 친 뒤 샌드웨지를 든 선수는 미셸 위밖에 없었다. 이날 공식 집계 결과 미셸 위는 평균 2백98야드를 날려 장타 랭킹 1위였다. 2위 후쿠시마 아키코를 10야드나 앞선 기록이다. 소렌스탐은 2백68.5야드로 6위였다. 이에 따라 버디 찬스도 여러 차례 왔다. 그러나 퍼트가 미숙해 1~2m 안팎의 버디 퍼트를 여러 번 놓쳤다. 미셸 위는 경기후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 "나이 어린 애가 잘 치는게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셸 위는 테일러메이드 580 드라이버와 타이틀리스트 아이언과 웨지, 스코티카메론 퍼터를 사용하는데 샤프트 강도가 드라이버는 X, 아이언 S300으로 남자투어 프로와 같다. .김초롱은 튀는 패션과 거침없는 행동으로 갤러리들의 시선을 끌었다. 빨간 베레모를 쓰고 나온 김초롱은 샷을 한 뒤 재미난 표정과 액션으로 '코미디언' 같다는 평을 받았다. 좋은 퍼트가 나오면 활짝 웃는 모습으로 갤러리를 향해 "생큐"를 연발하고 경기 도중 갤러리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 캐디와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함께 플레이한 미셸 위가 드라이버샷 거리가 많이 나자 "너는 항상 롱기스트구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