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신수희(삼성카드)는 6년 만에 부활된 2003한국마사회장배 MBC탁구 최강전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고 삼성카드는 상무를 따돌리고 남자 실업팀 최강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실업 4년차로 전국대회 8강에 올랐던 것이 단식 최고 성적이었던 신수희는 28일대전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8년차 전혜경(대한항공)을 4-2(11-57-11 12-10 11-3 9-11 12-10)로 제치고 종합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신수희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석은미(현대백화점)를 4-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켜 여자탁구의 간판 유지혜, 이은실(이상삼성카드), 김무교(대한항공)가 빠진 이번 번 대회 우승이 예견됐다. 석은미를 꺾고 자신감을 얻은 왼손 셰이크핸드 신수희는 이날 첫 세트를 따내며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다음 세트를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신수희는 듀스 접전끝에 12-10으로 이겨 기선을잡았고 여세를 몰아 다음 세트도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이어 신수희는 5세트를 내줘 세트스코어 2-3으로 쫓겼지만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6세트를 듀스 대결속에 12-10으로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수희는 "잘하는 언니들이 많아 기대를 않했는데 우승을 하게돼 너무 기쁘다"며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만큼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5월 파리 세계선수권에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지난해 전국대회 5관왕 삼성카드가 지난해 종별대회 우승팀 상무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삼성은 신예 서동철이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 오상은을 1단식에서 3-0으로 꺾어기선을 제압한 뒤 2단식의 유승민이 유창재를 3-2로 물리쳤다. 3복식에 나선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 `콤비' 이철승-유승민조도 오상은-김봉철조를 3-2로 꺾고 승부를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