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무서운 10대' 미셸 위(13. 한국명 위성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1라운드를 치른 미셸 위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엄청난 장타와 단 2홀에서만 그린을 놓치는 놀라운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13세의 어린 나이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 뛰어난 경기력에 갤러리들은 갈수록 늘어나 18번홀에서는 200여명에 이르렀다. LPGA 최고 스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따라 다녔던 갤러리보다 오히려 많았다. 샷을 날릴 때마다 갤러리들은 '믿을 수 없다'거나 '대단해'라는 찬사를 늘어 놓기 바빴다. 다만 '아마추어'인 부친 위병욱(44)씨가 캐디를 맡은데다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그린 경사 파악이 서툴러 잇따라 버디 퍼팅을 놓치며 안타까움을 샀다.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뒤 미셸 위 주변에는 TV 카메라 2대를 비롯해 수많은 보도진이 몰려 들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셸 위는 "어린 선수가 잘하니까 당연히 관심이 몰리는 것 아니겠느냐"며 '어른'들의 시선이 이제 익숙하다는 표정이었다. 큰 대회에 출전했지만 전혀 긴장하거나 떨리지 않았다는 미셸 위는 함께 플레이한 '코리언 선배' 김초롱(19)이 잘해줘서 더욱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셸 위는 "이번 대회 목표는 최종 합계 4언더파 정도"라고 말해 컷오프 통과는 물론 '톱10'입상 정도는 욕심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소렌스탐이 8언더파로 우승했을 때 카리 웹(호주)이 4언더파로 7위를 차지했었다. (란초미라지=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