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의 '진정한 1인자'는 누구인가.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캐리 웹(29·호주) 등 '빅3'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백60만달러)에서 한 판 승부를 겨룬다. 소렌스탐은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록에 도전한다.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28일 새벽(한국시간)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빅3' 진검승부 예상=이번 대회가 흥미를 끄는 것은 '빅3'의 컨디션이 모두 최상이라는 점이다. 소렌스탐은 지난주 첫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막판 역전을 허용했지만 남자프로에 버금가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골프를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웹 역시 시즌 초 2개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며 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만 25세6개월2일 만에 미 LPGA투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웹은 지난 2001년 만 26세6개월3일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미셸 위 등 아마추어 선전 여부=하와이 거주 재미교포 미셸 위(13)가 초청 케이스로 참여한다. 위는 지난 1월 미 PGA투어 소니오픈 예선전에 출전하며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대회에만 4년 연속 출전하는 송아리·나리 자매(16)의 돌풍 여부도 볼거리다. 란초미라지(미 캘리포니아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