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플루첸코(러시아)가 `빙판의 제왕'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플루첸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03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예선 2조 경기에서 트리플점프 8차례와 쿼드러플점프 1차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던 플루첸코는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한 수 위로 평가받는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이 부상으로 결장한 덕에 수월하게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 1조에서는 마이클 웨이스(미국)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규현이 은퇴함에 따라 한국 유일의 남자 싱글 스케이터가 된 이동훈(구정고)은 1조 17위에 머물러 각조 15위까지 주어지는 쇼트프로그램 출전이 좌절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