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한화의 에이스 송진우(37)가 건재함을 과시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송진우는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3년 프로야구 현대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봉쇄해 4-2 승리를 이끌었다. 30세 중반의 나이에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지난해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기록(현재 162승)을 세우고 다승 2위(18승)에 올라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송진우는 이날 호투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1회초 이영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2회 김종석의 솔로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뒤 3회에도 상대 수비실책과 3안타를 묶어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SK로 옮긴 박경완 대신 마스크를 쓴 강귀태의 9회말 투런홈런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1년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끼리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3-3으로 맞선 8회말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특급소방수' 진필중의 기아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마무리 중책을 시험받고 있는 일본인 투수 이리키 사토시는 8회초 등판,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구장에서는 기아가 6회에만 대거 6점을 뽑는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LG에 7-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는 지난해 다승왕(19승)에 올랐던 선발 마크 키퍼가 LG 타선에 공략당해 4회까지 0-4로 끌려갔지만 6회말 홍세완과 김인철의 적시타로 3-4로 추격한 뒤 김종국의 좌월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 초반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올 시즌 4강 후보로 떠오른 SK도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8-3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SK에 새 둥지를 튼 조진호는 선발로 나서 4이닝동안 5안타로 3실점하는 불안함을 노출했고 롯데 선발 염종석도 1이닝을 4안타로 1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서울.수원.인천.광주=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