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축포는 우리에게 맡겨라.' 일본프로축구(J리그)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1일 킥오프했다. 올 J리그는 `한국 삼총사' 안정환(시미즈 S-펄스), 최용수(제프유나이티드 이치하라), 고종수(교토 퍼플상가)가 일본 무대 평정을 노리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할전망이다. 올 시즌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시미즈의 간판인 안정환으로, AFP통신은 카푸(요코하마), 패트릭 음보마(도쿄 베르디)와 더불어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할 스타로소개했다. 더구나 안정환은 지난 15일 2002-200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부지역 8강전 최종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 22일 나고야그램퍼스와 원정경기에서 개막 축포를 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시미즈의 삼각편대로 공격에 나설 안정환은 스페인리그 이적문제로 J리그에만 집중하기 힘들어 시즌 중반부터 컨디션 난조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J리그를 빅리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여기는 안정환은 다득점을 통해스타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각오아래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6골로 정규리그 득점 5위를 기록한 최용수도 독기를 품고 동계훈련을착실해 소화해 올 시즌 득점왕 후보로 손색없다. J리그에 진출한 2001년 21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최용수는 부상에서 회복한 용병산드로와 호흡이 맞아 떨어진다면 올 시즌 득점왕 자리도 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평가다. 특히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콜롬비아전 최전방 공격수로 안정환과 더불어 최용수를 발탁했다는 점은 그의 가치가 올해 더욱 빛을 발하리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최용수는 22일 도쿄 베르디와의 개막전에 출격해 올시즌 득점포를 시험가동할예정이다. 한편 이적 파동을 일으키며 일본에 진출한 고종수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시즌초반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네덜란드에 진출한 박지성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경기 출장은 시간문제다. 다만 교토는 고종수를 박지성의 포지션인 공격수로 쓸 계획이지만 고종수는 플레이 메이커 자리를 고집하고 있어 포지션 배정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고종수가 한국에서와 달리 일본 진출 후 마음을 다잡고 성실하게 훈련에임하고 있어 그라운드 적응력만 키운다면 어떤 포지션이든지 훌륭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토는 오는 23일 감바 오사카와 시즌 개막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