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홈런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지만 매서운 방망이 실력으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쌓았다. 최희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템피의 템피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장,0-2로 뒤지던 7회초 새미 소사의 중월 2루타 후 타석에 올라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에릭 캐로스와 코리 패터슨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시범 12경기에서 32타수 10안타(타율 0.312) 4타점,4득점으로 3할대 타율로 복귀했다. 최희섭과 1루수 자리를 다투는 캐로스도 이날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판 주전 경쟁을 가열시켰다. 한편 시카고는 5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상대 선발 크리스 부트체크의 호투와 2-2로 맞선 7회말에 터진 제프 다바논의 결승 2점 홈런으로 3-4로 무릎을 꿇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