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엘스,그리고 니클로스와 파머의 대결.' 신구(新舊) 골프 황제들이 오는 21일(한국시간) 한 자리에 모여 대결을 펼친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가 올 시즌 들어 처음 맞대결을 하는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인 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40여년 동안 세계 골프 지존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여온 잭 니클로스(63)와 아놀드 파머(73·이상 미국)도 동반 출전키로 결정했다. 지난주 포드챔피언십에 아들 개리와 함께 나섰던 니클로스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 전 컨디션 점검을 위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 소식을 들은 파머도 "나도 나가겠다"며 출전을 결심했다고 외신이 13일 전했다. 지난 95년 1·2라운드에서 각각 79타와 78타를 치며 커트오프한 이후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발길을 끊었던 니클로스는 이번에는 프로암까지 출전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니클로스는 "최근에는 아놀드와 같이 하는 기회가 줄어 안타까웠는데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둘 다 커트오프를 통과해 최종 라운드까지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을 주관하고 있는 파머는 당초 선수로는 나설 생각이 없었으나 니클로스에게 자극을 받은데다 이 대회에 출전할 경우 PGA 50년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PGA투어 대회 동반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머가 더 이상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기로 이미 마음을 굳힌데다 니클로스나 파머 모두 PGA투어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