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골프장(파70)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3년 시즌 개막전으로 연리는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강호들과 초반 격돌을 벌이게 됐다. 대회 본부가 12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장정(23)이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로라 디아스(미국)와 함께 14일 오전 1시10분부터 10번홀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등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우승 경험이 풍부한 상위 랭커들과 짝을 이뤘다. 개막전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26.CJ)는 장정과 같은 시간 1번홀에서 투어 9승의 베테랑 켈리 로빈스(미국), 그리고 3승을 올린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티오프한다. 또 김미현(26.KTF)은 오전 4시30분 레이철 테스키(호주),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과 함께 시즌 첫 티샷을 날린다. 테스키는 지난해 2승을 비롯해 6승을 따내며 카리 웹과 함께 '호주 여자골프'의 간판 선수로 군림하고 있고 88년 신인왕 출신의 노이만도 12승이나 올린 강적이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의 1라운드 상대도 명예의 전당 입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로라 데이비스(영국), 그리고 백전노장 패티 시한(미국)으로 정해졌다. 박희정(23.CJ) 역시 12차례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40대 기수' 로지 존스(미국)와 나서게 됐다. 다만 오전 12시50분 경기를 시작하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투어 대회 우승이 없는 헤더 보위, 비키 괴체-애커먼(이상 미국)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와 1라운드에서 짝을 이뤘다. 한편 이 대회에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 한희원, 장정, 그리고 김영(23.신세계),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 김수영(25), 이정연(24.한국타이어), 고아라(23.하이마트), 강수연(27.아스트라), 여민선(30) 등 13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1라운드 티오프 시간은 다음과 같다.(*표는 10번홀 시작) ▲13일 오후 11시30분= 김영 ▲13일 오후 11시50분= 김초롱* ▲14일 오전 12시40분= 한희원 ▲14일 오전 12시50분= 박지은* ▲14일 오전 1시10분= 박세리 ▲14일 오전 1시10분= 장정* ▲14일 오전 4시30분= 김미현* ▲14일 오전 4시40분= 박희정* ▲14일 오전 5시= 김수영 ▲14일 오전 5시= 이정연* ▲14일 오전 5시20분= 고아라 ▲14일 오전 5시20분= 여민선* ▲14일 오전 5시40분= 강수연*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