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김연아(13.도장중)가 시니어 데뷔전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연아는 10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5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싱글 시니어(7-8급) 쇼트프로그램에서 고난도의 기술과 함께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해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5명의 심판 전원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김연아는 지난 가을 시니어로 출전할 수 있는 7급을 따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들과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서 기량을 겨룰 수 있었다. 2003-2004시즌 국가대표 선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자를가릴 프리스케이팅은 11일 열린다. 김연아에 이어 박빛나(대원여고)가 2위를 차지했고 이달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조해렴(이화여대)은 3위에 머물렀다. 주니어 시절 각종 국내대회를 석권한 김연아는 지난해 4월 열린 트리글라브트로피대회 노비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로 각광을받았다. 한편 남자 시니어에서는 이규현(고려대학원)이 이동훈(구정고)를 제치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93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규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