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 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올 시즌 세번째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3언더파(버디 4개,보기 1개)로 선전했다. 최경주는 3라운드 합계 6언더파 2백10타(73·68·69)로 순위가 전날 공동 42위에서 공동 36위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선두그룹에 8타 뒤졌지만 공동 9위 선수들과 4타차여서 올 시즌 메르세데스챔피언십(2위) 닛산오픈(5위)에 이어 세번째로 10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첫날 다소 부진했던 최경주가 2,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치며 상승세를 탄 원동력은 퍼트. 1라운드에서 32개에 이르렀던 퍼트 수가 2라운드에서 28개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은 27개였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퍼트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40대의 베테랑'들인 스콧 호크(48)와 봅 트웨이(44·이상 미국)는 나란히 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호크는 왼손목 부상이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가운데서도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두에 합류했다. 호크는 90,91년 한국오픈 챔피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