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이하)가 결국 이라크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따른 걸프지역의 정정 불안을 고려, 세계청소년대회를 연기하자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제안을 승인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수, 임원은 물론 미디어와 관중에 대한 안전 확보를 고려했다"면서 "대회를 부득이 연기하게 됐지만 개최지를 바꾸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와의 전쟁을 주도할 미국과 영국(잉글랜드)을 비롯해 미국 입장에 찬성하는 스페인과 호주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 장소인 UAE는 이라크로부터 불과 약 1천450㎞ 떨어져 있어 많은 출전국들이 우려를 표시해왔다. 한편 FIFA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리비아,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등 6개국이 아프리카 개최몫으로 배정된 2010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2010월드컵 개최지는 내년 5월 집행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취리히 AP.AF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