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및 전략 골프에서 중요하지 않은 샷은 없다. 한 타 한 타가 모두 스코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이 한 라운드에서 90회 안팎의 스윙을 하면서 매샷 1백% 집중하기는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샷'을 골라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스코어를 낮추는 한 방법이다. 다음은 정신 집중을 요하는 상황이다. .첫홀 티샷:그날 라운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샷이다. 거리보다는 페어웨이 적중을 노려라.머리를 들지 않고 평소의 리듬대로 스윙하면 80%는 성공한다. 첫홀을 보기로 마무리하면 성공이다. .OB·워터해저드행 다음샷:OB나 워터해저드에 볼이 날아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포기해 버리기보다는 그 다음샷에 최선을 다하면 더블보기 이하도 가능하다. .기막힌 드라이버샷 후의 세컨드샷:드라이버샷이 아주 잘 맞았다. 홀까지는 쇼트아이언 거리. 그런데 이 경우 세컨드샷을 서둘러 하려다 낭패를 보는 수가 많다. 세컨드샷을 잘 해야 드라이버샷을 잘 친 보람이 있다. .굿 어프로치샷 다음의 마무리 퍼트:그린 주변이나 벙커에서 한 어프로치샷이 홀 1m 이내에 떨어졌다. 이 경우 역시 마무리 퍼트를 잘 해 파를 세이브해야 어프로치샷을 잘 한 보람이 있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파5홀 세컨드샷:드라이버샷이 좋아 세컨드샷을 잘만 치면 그린 주변까지 볼을 보낼 수 있는 상황. 이 경우 '2온' 욕심에 우드를 꺼내들고,대개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결과는 토핑이나 뒤땅치기. 어차피 '3온'이라면 미들 아이언으로 클린 히트를 노리는 편이 낫다. .실수 다음샷:토핑이나 뒤땅치기,벙커 탈출 실패,숲 속으로 들어간 샷 등은 실수 그 자체보다는 다음샷이 더 중요하다. 실망한 나머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2m 버디 퍼트:한 라운드에 한번 나올까말까 한 찬스다. 버디가 나오면 스코어관리가 그만큼 쉬워지게 마련. 이 상황에서는 시간을 끌더라도 퍼트라인을 충분히 파악하고 스트로크 결과는 '귀로 확인한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멘털 포커스 골프는 집중력의 게임이다. 프로들이 셔터·휴대폰 소리나 사람 움직임 등에 민감한 이유가 여기 있다. 샷을 하는 1∼2초 동안만이라도 그것에 몰입할 수 있는 골퍼가 승자가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