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기관차' 한국축구대표팀의 좌장인 움베르투코엘류 감독이 한국 음식문화 익히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A매치를 앞두고 '태극전사' 선발 등 한국축구파악에 눈코 뜰 새가 없는 코엘류 감독은 4일 오전 축구회관 감독실에서 2002한일월드컵 폴란드전 비디오를 보며 선수들의 면면을 살핀 뒤 인근 한식당에서 점심식사를했다. 메뉴는 난생 처음보는 국수전골. 코엘류 감독은 서툰 젓가락질로 음식을 들며연방 "맵다"고 하면서도 "한국 선수들이 매운 것을 잘 먹어서 그렇게 용감한 것이냐"고 말해 함께 있던 김진국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최강희 코치 등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정과를 마시고 목이 아린 표정을 짓기도 하고 죽도 입에 댄 코엘류 감독은 코치진에게 전통 음식이냐고 물어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진국 위원장은 "이것저것 다 먹어봐야 선수들이 무엇을 섭취하고 있는 지를알 수 있다"며 적극 권했다. 코엘류 감독은 최근에도 불고기를 먹고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등한국음식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구협회는 코엘류 감독이 한국음식을 익숙하게 먹는 것도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되도록이면 전통음식 등 한식을 접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코엘류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둔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과 프로축구 부천SK와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구내식당에서식사를 해결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에서 열리는 AFC챔피언스리그 B조 성남 일화와 안정환(시미즈)의 뛰는모습도 지켜볼 예정인 코엘류 감독은 4일 오후 목동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 중국비자를 얻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