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용병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SK는 최근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하더라도 리온 트리밍햄과 다음 시즌에도재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측에서 트리밍햄이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에 한 발짝 앞선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리바운드, 블록슛, 가로채기 등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점을 인정한 것.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힉스의 파워넘치는 덩크슛도 다음 시즌 코트에서 다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힉스는 동양을 창원 LG와 공동 선두로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이번 시즌 최고 용병이라는 찬사를듣고 있어 재계약이 거의 확실한 상태다. LG도 라이언 페리맨과 테런스 블랙이 선두를 이끄는데 제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다시 손잡게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가운데 한명을 내보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 용병들 가운데 한국 잔류 의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선수는 맥도웰(인천 SK)과 데릭 존슨(원주 TG). 파워넘치는 플레이로 한국 프로농구사를 새로 쓰고 있는 '한국형 용병' 조니 맥도웰은 한국에서 은퇴해 용병 첫 코치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최근 급속한 노쇠화를보이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또 존슨도 한국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시즌 초반 조심스럽게 밝혔지만 최근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국내 선수의 가세가 용병의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는 팀도있다. 현재 에릭 이버츠와 안드레 페리를 보유하고 있는 여수 코리아텐더는 오는 8월현주엽이 상무에서 제대해 다음 시즌 합류하기 때문에 최상의 조합을 위해 용병 재계약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였던 포워드 김동우를 뽑은 울산 모비스도 김동우의 가세를 감안해 아이지아 빅터, 데비스 에드워즈의 거취를 결정지을 가능성의크다. 게다가 최희암 감독은 팀에 정통 센터가 없는 점을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어 두선수가 매 경기 40점 이상을 합작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한 선수를 버리게 될 수도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