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53) 감독이 공식 부임차 27일 내한했다. 간편한 캐주얼 차림의 코엘류 감독은 이날 오전 포르투갈 국영방송인 SIC 방송팀을 대동하고 AF264편을 이용,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간단히 부임소감을 밝힌 뒤곧바로 숙소인 하얏트호텔로 향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입국장에서 코엘류 감독에게 최신형 핸드폰과 명함을 전달하고 운전사가 딸린 고급 중형차를 전용 교통수단으로 제공하는 등 최상의 대우를 해줘 눈길을 끌었다. 코엘류 감독은 기자들에게 부임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포르투갈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 들었다"면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또 "우선 새로 구성된 코칭스태프과 협의하고 분석해 한국축구에 대해 모두 알고 싶다"면서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정보와 시간이 필요하므로 당분간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머리를 짧게 잘라 지난 3일 방문 때보다 훨씬 젊어보인 코엘류 감독은 "콜롬비아전은 나의 첫 경기이므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보수집을 통해 충분히 파악한 뒤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며 모든 선수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에 빨리 들어오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포르투갈에서도 협회가 보낸준 자료를 통해 한국선수들을 파악했기 때문에 포르투갈에 머물면서도 한국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분간 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실로 출퇴근할 코엘류 감독은 28일 오전10시 대표감독실에서 박성화 수석코치 등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상견례를 갖고 향후 대표팀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날 영문으로 작성된 55명의 국가대표후보(상비군) 추천 명단과 영상자료 등을 코엘류 감독에게 전달해 한국 축구를 빠른 시일 내 파악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코엘류 감독의 부인과 딸 조한나는 오는 4월 한국을 방문해 주택 및 학교문제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