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활약중인 투수 김선우(26)가 소속팀 신인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았다. 김선우는 26일(한국시간) 몬트리올과의 협상에서 메이저리그 연봉은 30만3천달러, 마이너리그에 떨어지면 12만1천600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그의 에이전트사인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알려왔다. 보스턴 레드삭스시절까지 포함해 메이저리그 총 등록일수가 170일인 김선우는 1년차(172일 이상) 미만 선수이지만 이같은 연봉은 역대 몬트리올 팀 사상 최고액이다. 몬트리올에서는 그동안 1년차 미만 선수 중 최고액 연봉은 2000년 길레모 모타와 제레미 파웰이 받았던 21만8천달러였다. 몬트리올이 김선우에게 이처럼 후한 평가를 내린 것은 지난 해 빛나는 투구를펼쳤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지난 해 후반기 보스턴에서 몬트리올로 트레이드된 이후 4경기(선발 3경기 포함)에 출장해 20⅓이닝동안 1승 무패 방어율 0.89를 기록했다. 김선우는 "팀내 1년차 미만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올시즌 몬트리올의 제5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되는 김선우는 다음 달 2일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투수로 첫 등판한다. 또 7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는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어서 메이저리그적응 훈련중인 이승엽(삼성), 심정수(현대)와의 투타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