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올해 첫 대회인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에 출전한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랭킹에 따라 64명에게만 출전 기회를 주는 '메이저급 대회'다. 최경주는 지난주 세계랭킹 33위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미국),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미국),레티프 구센(남아공),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데이비스 러브 3세,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마이크 위어(캐나다),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비제이 싱(피지·4위)만 빼고 모두 출전,'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싱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고,4번시드는 세계랭킹 5위 구센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의 특징은 선수들끼리 1 대 1로 맞대결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 강호들끼리 초반 격돌을 피하도록 시드를 배정하지만 매치플레이 특성상 상위 랭커들도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로크 방식과는 다른 골프의 묘미를 안겨준다. 우즈도 지난해 첫 라운드에서 피터 오말리에게 져 초반 탈락했다. 매치플레이 경기에 익숙지 않은 최경주로서는 이번 대회가 새로운 경험이 되는 셈. 최경주의 첫 상대는 투어 5승을 올린 중견 프레드 펑크(47·미국)로 정해졌다. 지난주 닛산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던 그는 최경주와 친하게 지내는 선수 중 하나다. 최경주가 펑크를 이기면 2회전에서는 우즈와 맞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첫 라운드 상대로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을 만난 우즈가 1회전에서 탈락하지 않는 한 2회전 상대는 최경주-펑크의 승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우즈와 엘스의 라이벌 대결. 1,2번시드를 나란히 받은 이들의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두 선수 모두 다섯번의 경기를 내리 이겨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이 대회 상금은 1위 1백5만달러,2위 55만달러,3위 45만달러,4위 36만달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 매치플레이란 스트로크플레이가 정해진 라운드의 누적스코어로 순위를 가리는데 비해 매치플레이는 두 선수가 1대1로 대결,홀별로 승부를 가려 많은 홀에서 이긴 선수가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토너먼트(녹다운) 방식으로 치러지므로 한번 지면 바로 탈락하게 된다.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돼 경기가 긴박감이 넘친다. 이번 대회의 경우 64강 32강 16강전은 하루에 18홀 경기로 펼쳐지며,8강전과 4강전은 토요일에,결승전은 36홀경기로 일요일에 열린다. 스코어는 이길 경우 업(up),질 경우 다운(down)으로 표시된다. 한 선수가 2홀차로 앞서나가면 '2up',1홀차로 지고 있다면 '1down'이라고 한다. 매치플레이는 경기가 18홀까지 가지 않은 상태에서 끝날수 있다. 한 선수가 16번홀까지 3홀차로 앞서면 경기는 16번홀에서 종료된다. 이 경우 스코어는 "3&2"(두 홀 남기고 3홀차 승리)로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