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캐디를 만난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 7천1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언더파 공동 10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2라운드 선두로 나선 찰스 하웰 3세(미국.134타)와는 불과 5타차여서 우승까지 넘볼수 있는 위치. 새 캐디와의 첫 라운딩에서 전과 달리 그린적중률이 높았던 최경주는 이날은 드라이브샷 정확도도 57%에서 71%로 높여 성공적 부진 탈출을 알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전날 파세이브했던 5번, 7번, 8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해 한때 흔들렸던 최경주는 그러나 후반들어 11번(파5), 14번(파3), 17번(파5)홀에서 각각 버디를 낚아 전반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드라이브샷 난조로 1라운드 공동 24위에 그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범했지만 버디를 6개나 낚아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0위로 올라서며 2주 연속 우승 희망을 살렸다. 우즈는 전날에 비해 아이언샷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퍼트 수를 4개나 줄였고 초반 10개홀에서 실수없이 무려 5개의 버디를 낚아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7번홀(파4) 더블보기, 8번홀(파4) 버디, 9번홀(파4) 보기 등 막판 3홀에서 기복이 생기면서 2타를 잃어 3언더파에 만족하며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공동 6위에서 출발한 하웰 3세는 이날 보기 등 실수 없이 버디 6개를 낚는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또 세일즈맨 출신의 `벼락스타' 리치 빔(미국)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낚아 6언더파를 치며 공동 44위에서 4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러나 전날 환상의 퍼팅으로 8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선두로 나서며 5년만의 우승 꿈에 부푼 프레드 펑크(미국)는 3오버파로 부진, 공동 5위권으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