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를 내는 가장 확실한 비결은 클럽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헤드스피드를 손쉽게 높일 수 없다는 데 골퍼들의 고민이 있다. 미국 골프매거진 3월호는 '헤드스피드를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처럼 장타를 날릴 수 있는 길'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종래에는 저탄도로 쪽 뻗어 나가는 샷이 장타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졌으나 지금은 '발사각이 높고 백스핀을 적게 먹은 볼'이 장타로 연결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사는 높은 발사각도와 적은 백스핀을 내기 위해서는 '클럽헤드가 올라가는(upswing) 단계에서 볼에 맞아야 하며 임팩트 존에서는 클럽페이스가 닫혀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어드레스 상체가 목표 반대쪽으로 기울어진 셋업이 중요하다. 이같은 자세는 몸의 중심을 볼 뒤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업스윙을 유도,탄도가 높은 샷을 가능케 한다. 스탠스를 넓게 잡는 일,볼을 왼어깨 바깥선과 나란하도록 앞쪽에 놓는 일,볼의 반 이상이 클럽헤드 위쪽에 드러나도록 높게 티업하는 일도 고탄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백스윙톱 톱에서도 상체는 목표 반대쪽으로 비스듬한 상태가 돼야 한다. 이는 왼어깨가 왼히프보다 뒤쪽에 오도록 상체를 회전했을 때만 가능하다. 왼어깨가 턱 밑에 꽉 차도록 상체를 충분히 돌려주라는 얘기.또 하나. 톱에서 왼손목이 굽혀지지 않고 쭉 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운스윙 때 클럽페이스가 닫히면서 임팩트 존에 이르게 된다. ◆다운스윙 어깨가 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야 클럽페이스가 닫히기 때문. 어깨가 닫힌 상태로 내려오려면 클럽헤드가 인사이드에서 볼에 접근해야 한다. 왼어깨가 목표 오른쪽을 향하게 한다거나,오른팔로 '어퍼컷'을 치는 동작을 연상하면 어깨가 닫힌 상태로 다운스윙을 할 수 있다. ◆임팩트존 오른 손바닥이 목표 왼쪽이나 지면을 향하는 동작이 돼야 한다. 그래야 클럽페이스가 닫힌 상태로 풀 릴리스가 됐다는 증거다. 타구 후 꽂혀 있던 티가 목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위에서 말한 이상적인 스윙이 이뤄졌다는 증거로 볼은 높이 떠 멀리 날아가게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