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눈앞에 두고 대구 동양 김진(42) 감독과 창원 LG의 김태환(53) 감독은 표정 관리에 들어간 반면 서울 SK 최인선(53) 감독과 인천 SK 유재학(40) 감독, 서울 삼성 김동광(52) 감독 등은 좌불안석이다. 꼴찌팀을 지난 시즌에 일약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동양 김진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공동선두를 달리는 등 2연패가 가시화되면서 재계약 가능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김진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던 전희철과 라이언 페리맨을 각각 전주 KCC와 LG에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백을 잘 메운 용병술로 톡톡히 인정받은 상태. 데뷔 첫해인 2000∼2001시즌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이며 팀을 정규리그 2위에올라놓았던 김태환 감독도 이번 시즌 동양과 끈질긴 정규리그 선두 싸움을 벌이면서자질을 인정받아 역시 이변이 없는한 재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에 비해 SK 형제팀인 최인선 감독과 유재학 감독은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서울 SK는 시즌 내내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한 채 꼴찌로 내몰리고 있는 등 최인선 감독은 지난 98년 11월 SK의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있다. 유재학 감독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17승28패로 8위인 인천 SK는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기가 요원해 부진의 책임을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이밖에 삼성 김동광 감독은 팀을 공동 4위에 올려놓아 일단 플레이오프 안정권에는 진입시켰지만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며 의욕적으로 '국보급 센터' 서장훈(207㎝)을 영입한 삼성으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만으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시즌 팀이 8위에 처져 경질설까지 나돌았음에도 창단 첫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공로로 우여곡절 끝에 1년간 계약을 연장한 점도 김감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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