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거나 남국의 정취를 즐기며 나른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러다가 싫증나면 주변의 문화유적을 돌아보면서 이국 여행의 재미에 흠뻑 빠진다. 해변 경치가 아름다워 "동양의 진주"라고 불렸던 말레이시아 페낭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말레이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섬인 페낭의 옛 명성은 최근 들어 시들해진 느낌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페낭 북부 해안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비치 리조트가 많다. "바투 페링기"는 대표적인 비치. 식민지 시대 영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페낭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동양의 진주"라는 별칭도 이곳의 경관이 빼어나다는 데서 유래했다. 해안에는 보트 세일링을 비롯해 제트스키,패러 세일링,수상 스키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의 바다는 계절풍이 줄어드는 3월 이후가 관광의 적기이다. 계절풍과 함께 날아온 이물질로 혼탁해졌던 바다가 제 빛깔을 되찾기 때문이다. 바투 페링기의 해변을 따라 샹그리라 라사사양,골든샌즈,론파인 호텔,홀리데이인,파크로얄 페낭,카수아리나 호텔,베이뷰비치 등 고급 리조트호텔이 늘어서 있다. 리조트마다 전용 비치를 갖추고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바투 페링기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조용한 "탄중 붕가" 비치가 있으며 동쪽에는 페낭에서 가장 호화로운 리조트 호텔인 무티아라 비치 리조트가 있는 "텔루크 바항" 비치가 있다. 페낭에 있는 비치 가운데 가장 깨끗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전형적인 항구와 어시장을 볼 수 있다. 북부 해안의 서쪽 끝 몽키 비치에서는 한적하게 바다 낚시와 정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직접 낚거나 미리 준비한 생선을 재료로 사용하는 바비큐파티를 경험하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페낭의 다양한 관광명소는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섬의 남부에 있는 작은 사원인 뱀 사원은 녹색 살모사와 그 수호신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뱀이 사원 내부를 마치 주인인양 자리하고 있어 그렇게 불린다. 이곳의 뱀은 아침에는 사원의 향 연기를 맡고 몰려들었다가 밤이 되면 사라진다고 한다. 바투 페링기 동쪽 텔루크 바항에 있는 나비농장도 인상적이다. 정원의 한 부지에 수많은 나비들을 풀어놓고 사육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관광이 화려하다. 곤충관과 나비 표본 전시실도 따로 마련돼 있다. 퀸 거리에 있는 힌두교 사원인 스리 마리아만은 1883년에 세워진 것으로 입구의 독특한 조각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힌두교에서 섬기는 신과 신수(神獸)들이 다양한 색으로 조각돼 있다. 본당에 있는 스리 마리아만 여신상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금은 보석의 화려하게 장식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와불사원과 이슬람사원을 비롯한 많은 종교 유적지들이 있다. 조지타운 북동쪽 모퉁이에는 영국인 프란시스 라이트가 세운 콘월리스 요새가 있다. 거대한 돌담과 말라카 해협을 향해 설치된 대포가 과거의 위용을 느끼게 해준다. 요새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관광안내소와 선물가게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들른다. 조지타운에서 몇분 거리에 있는 페낭힐은 후니쿨라 철도를 이용하여 정상(해발 821m)까지 연결되며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조지타운은 물론 맑은 날에는 바다 너머 본토까지 보인다. 밤에는 조지타운의 야경과 말라카 해협을 운항하는 배들의 불빛이 아름다운 곳으로 연인들이 자주 찾는다. 페낭 섬은 우리나라의 건설회사가 세운 아시아에서 제일 긴 페낭 대교(13.5km)로도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이 다리는 섬의 조지타운과 본토의 버터워스를 연결하고 있으며 대형 선박이 지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리 중간 부분의 구조가 아름답다. 18세기말 영국 무역상들의 방문을 받으면서 개방되기 시작한 페낭은 동서양을 연결해주는 교착지로서 발달했기 때문에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다. 북동쪽에 위치한 수도 조지타운과 주변에는 중세기 서양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이 늘어서 있는데 대부분은 공공건물이나 개인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교통편=말레이시아의 주요 도시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국내선을 이용한다. 비행시간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 후 약 40분 소요. 육로로 이용할 경우에는 쿠알라 룸푸르의 버스 터미널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버스가 페낭 섬안의 버스 터미널까지 운행하며 6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페낭주의 버터워스(Butterworth)까지 가서 페리를 탄다. 여행문의=우정여행사(02-739-9696) 글=정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