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전반 7개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해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112위로 처져 있다.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로 4시간 이상 지연됐단 시작된 이날 경기는 비까지 내림에 따라 중단돼 15일에 남은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모두치르기로 했다. 남코스(7천208야드)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60%로무난했지만 아이언샷 정확도가 40%대로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전반 9홀 가운데 7개 홀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11번과 16번홀(이상 파3)에서 각각 보기를 범한채 나머지 5홀을 파로 막았다. 북코스(6천874야드)에서 16홀 경기를 마친 현재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친 지난해 2부 투어 상금랭킹 2위 애런 오버홀서(미국)와는 8타차. 한편 무릎수술후 두달만에 필드로 복귀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전반9개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8위에 그쳤다. 몸이 덜 풀린 듯 9홀 가운데 단 2개 홀에서만 페어웨이에 볼을 떨군 우즈는 그린적중률도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이어진 5번홀(파4)에서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한 우즈는 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로 1타를 줄이며 첫 날 경기를 접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필드에 선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갤러리들로 우즈가 티오프한북코스 1번홀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페어웨이 미스가 계속되는 가운데 4번홀(파3) 어프로치샷이 그린 바깥쪽 갤러리로 향하는 등 실수가 잦았던 우즈는 화가난 듯 볼이 멈추기도 전에 웨지를 골프백에집어 던지기도 했다. 5번홀에서 처음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떨군 우즈는 이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8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떨궈 1언더파를 만들었다. 일단 첫날은 수술한 무릎에 이상이 없었지만 1라운드 남은 경기와 2라운드를 연달아 치러야 하기 때문에 15일은 우즈에게 다소 부담스런 하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도 7개홀을 마친 가운데 1언더파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