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희망 이현일(한체대)과손승모(원광대)가 2003년 전영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16위인 이현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랭킹 8위인 중국의 린단을 2-0(15-11 15-6)으로 제압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15-11로 승리한 이현일은 2세트 초반 0-6으로 끌려가 우려를자아냈으나 끈질긴 수비와 예리한 스매싱이 되살아나면서 15점을 연속으로 뽑으며기염을 토했다. 이현일은 이날 승리로 지난 해 코리아오픈 8강에서 린단에게 패한 수모를 깨끗이 설욕했으며 14일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의 시아수안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국내랭킹 2위인 손승모는 홈코트인 영국의 콜린 하우턴을 2-0(15-2 15-6)으로가볍게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의 김경란(대교눈높이)은 네덜란드의 베나케르를 2-0(11-6 11-6)으로누르고 2회전에 올랐고 남자복식의 이재진(원광대)-한상훈(서울체고)조, 김용현(당진군청)-임방언(상무)조도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자단식의 박태상(삼성전기), 박성환(오현고), 혼합복식의 유용성-이경원(이상 삼성전기), 이재진-임아영(성지여고), 김용현-이효정(삼성전기)는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버밍엄=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