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축구 심판실의 운영이 대폭 달라진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12일 심판실 운영조직 쇄신과 심판 자질 향상을 골자로 하는 `2003년도 심판실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심판위원회는 심판위원이 심판감독관을 겸직해 생기는 업무상 비능률을 감안, 위원과 감독관을 별도로 운영키로 하고 19명이던 위원 수를 12명으로 줄이는 대신 감독관을 20명선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지난달 축구협회 3층에 신설된 심판실에 최길수 심판위원장, 김인수 부위원장 그리고 2명의 축구협회 직원들로 구성된 상근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심판위원회는밝혔다. 심판위원회는 아울러 심판 자질 향상을 위해 우수 프로선수 출신을 심판으로 육성하고 외국심판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프로선수 출신의 심판 양성과 관련해 심판위원회는 프로축구 등록마감일이 끝난 3월부터 자유계약 및 은퇴 선수 명단을 확보한 뒤 심판 희망자를 영입, 해외연수 등 훈련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데뷔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심판교육도 실시할 수 있는 강사 자격증을 소지한 외국심판 2명을 영입해 주요 아마추어 대회에 투입, 국내심판의 자질 향상을 노린다는 복안을 심판위원회는 내비쳤다. 김인수 부위원장은 "열악한 환경 때문에 외면받고 있는 심판의 위상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심판실 운영계획을 대폭적으로 쇄신했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