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이 `숙적' 중국을 꺾고금메달 4개를 획득, 일본 미사와 아이스링크를 `코리아'의 함성으로 가득채웠다. 한국은 7일 미사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남녀 릴레이와 남자 1000, 3000m 등 이날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4개를 가져왔고 중국은 2관왕이 된 양양A를 앞세워 2개를 얻는데 그쳤다. 남자 간판 안현수(신목고)는 계주 금메달과 1000m 우승으로 전날 1500m에 이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전날 여자 1500m 우승자 최은경(세화여고)도 계주우승으로 2관왕이 됐다. 중국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종합 2위 달성의 분수령이 된 남녀 계주는 한국의압승이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이승재(강릉시청)-안현수-여준형(한체대)-오세종(단국대)이 이어달리며 중국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레이스 대결을 펼쳤지만 최종주자 안현수가 리자준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8바퀴째 양양A가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넘어지는바람에 손쉽게 우승했고 북한도 2위로 골인, 감격의 첫 은메달을 땄다. 앞서 벌어진 남자 1000m에서는 준결승 3위였지만 2위 여준형이 실격 처리된 덕에 간신히 결승에 합류한 안현수가 리자준(중국)이 한바퀴를 남겨둔 상태에서 넘어지자 막판 스퍼트를 내 리예(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남자 3000m에서도 송석우(단국대)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고의 장거리선수 자리에 올랐고 이승재는 리자준을 따돌리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여자 3000m와 1000m는 양양A가 금메달을 석권한 가운데 최은경과 김민지(진명여고)가 3000m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가졌고 조해리(세화여고)는 1000m동메달로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7일 쇼트트랙 전적 ▷남자 1000m 1. 안현수(한국) 2. 리예(중국) 3. 데라오 사토루(일본) 4. 이승재(강릉시청) 7. 송석우(단국대) 8. 여준형(한체대) ▷여자 1000m 1. 양양A(중국) 2. 후티안유(중국) 3. 조해리(한국) 4. 김민지(진명여고) 7. 주민진(이화여대) 8. 최은경(세화여고) 9. 리향미(북한) ▷남자 3000m 1. 송석우(단국대) 2. 이승재(강릉시청) 3. 리자준(중국) 4. 여준형(한체대) 5. 안현수(신목고) ▷여자 3000m 1. 양양A(중국) 2. 최은경(세화여고) 3. 김민지(진명여고) 4. 고기현(세화여고) ▷남자 3000m릴레이 1. 한국 2. 중국 3. 일본 ▷여자 3000m 릴레이 1. 한국 2. 북한 3. 일본 (아오모리=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