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 복싱의 간판' 이인영(31.산본체)이 세계여자복싱협회(IFBA) 타이틀 전초전을 갖는다. 이인영은 오는 3월 29일 IFBA 플라이급 1위 델리아 곤잘레스(33.미국)와 서울에서 경기할 계획이라고 변정일(BJI)프로모션이 6일 밝혔다. 이인영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세계챔피언인 미셸 셔클리프(영국)에게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인영은 일본 챔피언 야시마 유미(30)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뒤 전초전없이 챔피언 타이틀매치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이인영이 동양 이외의 지역 선수들과도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 경기가 추진됐다. 곤잘레스(13승4무8패3KO)는 이인영과 같은 160㎝의 키에 힘과 스피드가 뛰어난 테크니션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아마추어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체육관에 들어갔다가 11살때부터 복싱을 시작, 21살 때 프로에 데뷔해 지난 95년에는 여자국제복싱협회(WIBF)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이인영은 야시마와의 경기를 완승으로 이끌면서 IFBA 6위와 WIBA 9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편 이인영은 챔피언에 오른 뒤 지명 방어전을 한 차례 거쳐야 외국 선수와 맞붙을 수 있다는 규칙을 어겨 야시마와의 경기 직전 국내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으며 이에 따라 다음달께 현재 국내 랭킹 1,2위인 김진영(세계체)과 김주희(거인체)가 공석 중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