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점프가 이탈리아 타르비시오동계유니아드의 '기적'을 다시 한번 연출했다. 한국은 6일 일본 오와니타운 다키노사와 스키점프장에서 열린 스키점프 K-90 단체전에서 아시아 최강의 일본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현기, 최흥철, 최용직(이상 한체대), 강칠구(설천고)가 나선 한국은 이날 1차시기에서 일본에 24점이나 앞서 금메달을 예고했고 2차 시기에서도 점수차를 더 벌리며 예상 밖의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키점프는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 K-90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데 이어 또 한번의 '금빛 기적'을 만들어냈다. 한국 스키점프는 동계아시안게임 첫 출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하는 값진성과를 거둬 한국 동계종목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 첫 주자로 나선 김현기는 1차 시기에서 97m를 날아 기선을 제압하는 등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이 됐고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최흥철을 비롯해 최용직, 동계유니버시아드 2관왕 강칠구 등 출전 선수 모두 고른 기량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일본은 개인전 금메달리시트 후나키 가즈요시를 앞세우고 일본 국내 대회 1인자히가시 아키라, 시바타 야스히로, 와타세 유타 등 한국 선수보다 국제 대회 경험과성적에서 앞서는 선수들을 출전시켰으나 역부족이었다. 동메달은 중국이 차지했다. (아오모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