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이 라이벌 창원 LG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예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동양은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93-75로 완승, 닷새만에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이번 시즌 LG와의 4차례 대결에서 물샐틈 없는 수비로 이미 3승을 올렸던 동양은 이날도 빈틈없는 수비망을 펼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36점)와 김승현(16점.12어시스트)은 각각 테런스 블랙(17점)과 강동희(11점.4어시스트)를 꽁꽁 묶으며 LG 특유의 속공 플레이를 잇따라 차단했다. 동양은 1쿼터 초반 LG 공격의 물꼬를 터주던 조우현이 반칙 2개를 잇따라 범하며 위축된 틈을 놓치지 않고 김승현의 가로채기가 주포 마르커스 힉스에게 배달돼연속 득점을 챙기며 1쿼터를 28-17로 크게 앞서갔다. 동양은 2-3쿼터에서도 점수차가 1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다급해진 LG의 잇단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주도권을 놓치 않았다. 특히 LG의 3점슛은 성공률 39%로 저조했던 반면 동양은 성공률 50%의 고감도 3점슛을 앞세워 4쿼터 중반 81-61로 점수차를 20점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6위 울산 모비스도 이날 울산 경기에서 7위 안양 SBS를 맞아 고비마다 터진 우지원(25점.3점슛 6개)의 소나기 3점포에 힘입어 안토니오 왓슨(23점.12리바운드)이분전한 안양 SBS를 81-7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모비스는 SBS를 2게임차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전반 내내 고전하며 4쿼터 초반까지 56-64로 뒤졌으나 데니스 에드워즈(23점.11리바운드)의 막슛이 잇따라 성공하고 이어 우지원의 역전 3점포가 작렬하며 67-66으로 앞섰고 막판 아이지아 빅터(12점.9리바운드)의 덩크슛이 터지면서 75-66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낚았다. 한편 공동 꼴찌였던 인천 SK는 조니 맥도웰(24점)과 문경은(20점)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79-66으로 이겨 8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서울.울산.창원=연합뉴스) 양태삼.이봉석.이정진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