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딴 백은비(24.춘천시청)가 도핑(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 선수단 신현택 단장은 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분과위원회로부터 백은비에 대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으니 6일 오후 9시30분 아오모리호텔에서 개최되는 청문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은비는 청문회에 출석, 소명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메달이 박탈되고 일정기간 선수자격을 정지당할 수 있다. 선수단 관계자는 "백은비가 지난달 31일 아오모리 시내 한 치과에서 마취제와함께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을 투여한 것이 양성반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선수가 국제종합대회에서 도핑 양성반응을 보이기는 지난 98년 방콕 하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육상의 간판스타 이진일이 감기약을 복용한 후 양성반응을 보여2년간 선수자격이 박탈된 적이 있다. (아오모리=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