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뒤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겠다."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우승, 대회 2관왕에 오른 이규혁(25.춘천시청)은 5일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규혁은 또 3년 전부터 전담코치로 지도해줬던 제갈성렬(33.춘천시청 감독) 전담코치에게 자신이 딴 금메달 중 1개를 바치고 싶다며 공을 제갈 코치에게 돌렸다. 다음은 이규혁과의 일문일답. --2관왕이 됐는데 ▲시미즈와 이마이 등 일본 선수들이 위협적이었지만 경기를 잘 마치고 우승해 너무 기쁘다. --금메달을 예상했나 ▲먼저 경기를 끝낸 시미즈가 우리 선수들보다 기록이 좋았지만 1분13초대만 끊으면 시미즈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스타트가 좋았고 코너를 돌때도 괜찮았다. 결승선을 통과할때 긴장했지만 내가 이겼음을 확신했다. --그 동안 어떻게 훈련했나 ▲3년 전 국가대표팀에서 나온 후 제갈성렬 형과 온갖 설움을 겪으며 외롭게 훈련했다. 형이 없었다면 지금 이 영광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금메달 중 하나를 형에게 바치고 싶다. --감기 기운이 심했다는데 ▲3일전까지 감기가 심해 링거 주사까지 맞았는데 이틀전 1,500m를 뛰고 난 뒤부터 좋아졌다. 이미 1,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1,000m는 내 주종목이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합할 수 있었다. --앞으로 목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년 뒤 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 (하치노헤=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