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명장들의 대결장인 마스터스골프대회 주최측이 지난해 타계한 `골프 전설' 샘 스니드를 이어 시타할 명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의 후티 존슨 회장은 "아놀드 파머에게 시타자로 나설 것을 타진했으나 고사했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마스터스 4회 우승에 빛나는 파머는 "올해는 아니다. 아마도 미래에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사 의사를 분명히 했다. 63년 도입된 마스터스의 명예 시타 제도는 77년부터 4년간 중단됐으나 이후 바이런 넬슨, 젠 사라센 등이 시타자로 참여하면서 부활됐다. 또 마스터스 3회 우승과 PGA 최다승인 81승 기록을 보유했던 스니드는 83년부터 19년간 시타자로 나서는 영광을 안았었다. 존슨 회장은 "파머가 시타자로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랬는데 아쉽다"며 "하지만 다른 적당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빌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