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21.갤러리아)이 무명의 설움을 딛고 제11회 발틱컵국제사격대회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서지연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일까지 덴마크 아르후스에서 열린대회 여자 공기소총에서 1,2,3차 대회를 모두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고 갤러리아사격단이 3일 현지에서 알려왔다. 1차대회 본선 8위(391점)로 간신히 결선에 합류한 서지연은 결선에서 103.6점을보태 총점 494.6점으로 본선 1위 안 스페즈스가르드(덴마크) 등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내 이변을 예고했다. 2차대회에서도 본선 1위로 결선에 올라 총점 499.8점으로 두번째 금메달을 따낸서지연은 3차대회 본선에서도 397점으로 맨지스(미국)와 공동 1위로 결선에 오른 뒤초반부터 잇따라 고득점을 기록하며 총점 500.6점으로 이작손(497.3점,스웨덴)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추가,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충주여상 2학년 때 팀이 해체되면서 시련을 겪었던 서지연은 나홀로 훈련을 실시하고 각종 시도체육대회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등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력을 향상시켜온 선수. 그러나 서지연은 지난해 8월 갤러리아팀이 청주에서 훈련을 실시할 때 송희성감독의 눈에 띄게 됐고 같은해 11월 입단 테스트를 통해 팀에 합류하면서 실력을 부쩍 향상시켰다. 한편 2년만에 태극마크를 단 '사격요정' 강초현(21)은 아쉽게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고 김형미(20)와 강민주(19)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유럽투어대회에 잇따라 나서는 갤러리아사격단은 곧바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헤이그에서 열리는 2003 네덜란드 국제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