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목표를 안고 출국한다. 지난해 시즌 종료후 한국에서 머물렀던 박세리는 설 연휴를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접고 오는 3일 오후 4시30분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돌아간다. 출국후 미국 거처인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곧바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자리를옮기는 박세리는 내달 개막하는 LPGA 시즌에 대비,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지난해 체력의 중요성을 절감, 한국에 머무는 동안 체력훈련에 공을 들여온 박세리는 미국에서도 전담 피지컬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강인한 체력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세리의 올해 첫 목표는 LPGA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 달성. 이미 98년 US오픈과 맥도널드 LPGA선수권에 이어 2001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만 우승하면 카리 웹(호주)이 보유한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27세 6개월)을 깰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도전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앞으로 훈련이나 시즌 초 대회 출전 일정은 3월말 열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을 겨냥해 짜여질 전망이다. 즉 시즌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3월 13-16일) 출전을 자제하는 대신나비스코챔피언십 직전에 열리는 세이프웨이핑배너헬스(3월 21-24일)에 출전, 경기감각을 되찾은 뒤 곧바로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 한편 박세리는 국내 체류중 소속사인 CJ에서 받은 연봉의 10%와 코리아스포츠대상 상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소아마비 환자를 돕기 위한 골프클리닉을 여는 등 이웃돕기 활동도 활발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