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해리슨 프레이저(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프레이저는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 천5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프레이저는 중간합계 17언더파 196타로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첫날부터 내리 3일간 선두를 지켰다. 98년 브리티스오픈 우승자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프레이저는 96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후 2부 투어 우승이 한차례 있을 뿐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번 대회 선전으로 생애 첫 PGA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날 프레이저와 공동선두를 이뤘던 팀 페트로비크(미국)는 3언더파 68타를 쳐프레이저에 1타 뒤진 공동2위로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버리지않았다. 투어 6승을 올린 베테랑 존 휴스턴(미국)이 5언더파 66타를 쳐 페트로비크와 함께 프레이저를 1타차로 추격했다.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프레이저에게 2타차 공동4위에 오른 비제이 싱(피지)과레티프 구센(남아공), 커크 트리플릿(미국) 등도 역전 우승을 노릴만한 위치.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데일리베스트인 9언더파 62타를 때리며 분발했으나 1, 2라운드 부진에 발목을 잡혀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11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