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칠구(19.설천고3)가 아쉽게 3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강칠구는 22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쇼프쇼펜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열린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 K-120 개인전에서 236.8점을 획득, 240.0점을 얻은 담잔 에르네즈(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강칠구는 K-90 개인과 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땄다. 한국은 종합집계 금2, 은1로 일본(금2,동2)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강칠구는 K-120 연습에서 130m 이상을 가뿐히 날아 그다지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강칠구는 이날 1차 시기에서 126.0m를 날아 124.5m에 그친 에르네즈를 앞지르며 단독 1위에 나서 금메달을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2차시기에서 갑자기 강풍이 부는 등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강칠구는 117.5m에 그쳐 120m를 뛴 에르네즈에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최흥철(22.한체대3)은 1차 시기에 123.5m를 날아 3위를 기록하면서 동메달을 노렸지만 2차 시기에 실수를 하는 바람에 4위로 밀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김현기(20.한체대2)는 13위, 최용직(21.한체대2)은 23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편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가진 남자 컬링은 한국이 영국을 11-3으로 격파, 예선 1위가 확정돼 4위 스위스와 23일 오후 준결승전을 펼치게 됐다. 만일 한국이 스위스를 이기면 캐나다와 영국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24일 새벽일전을 벌이게 된다. 이밖에 크로스컨트리 남자 40㎞ 경기에서 한국은 15위에 그쳤으며 바이애슬론 여자 10㎞에서는 김자연이 39위를 기록했다. (비쇼프쇼펜=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