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이하)이 오는 3월의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상위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저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와하다경기장에서 열린 UAE 4개국축구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아일랜드에 2-1로 역전승했던 한국은 지난해 10월25일 이후이어오던 5연승 행진을 더 이상 잇지 못했지만 세계 정상급의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침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세계청소년대회를 준비하는 값진 수확을 얻었다. 정조국과 김동현을 투톱으로 세운 한국으로서는 골 결정력 부족이 두고두고 아쉬운 한판이었다. 중원 대결에서 서로 팽팽했던 전반 한국은 최성국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했고 후반전에는 월등한 득점 찬스를 잇따라 무위로 돌렸다. 그나마 상대가 볼을 잡을 경우 2~3명이 에워싸는 협력 수비로 실점 위기를 최소화하고 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역습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는 능력이 향상된 점이 위안거리였다. 한국은 전반 27분 최성국이 상대 오른쪽을 돌파, 페널티지역 안으로 볼을 끌고들어가다 상대 수비수 파울로 천금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성국이 골대 왼쪽을 향해 감아찬 볼이 미리 방향을 잡은 골키퍼 플로랑 샤이그누에게 막히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들어 양쪽 측면을 적극 활용하면서 빠른 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16분 최성국의 슛이 다시 골키퍼에게 막혔고 37분 이길훈이 골키퍼와 1:1로 맞선 기회마저 무산시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교체 투입된 카마라의 왼쪽 돌파가 먹혀들며 25분께부터 약 10분간 파상 공세를 폈고 한국은 27분 골문안으로 흐르던 볼을 박주성이 걷어내 최대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25일 새벽 0시15분 홈팀 UAE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