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필라델피아의 악몽'을 벗고슈퍼보울에 선착했다. 탬파베이는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베테랑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컨퍼런스 결승에서 강력한 수비를 발판삼아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27-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창단후 처음으로 대망의 슈퍼보울에 진출하게 된 탬파베이는 오클랜드레이더스-테네시 타이탄스전의 승자와 27일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된다. 특히 탬파베이는 `천적' 필라델피아를 꺾고 슈퍼보울에 오른 것이어서 기쁨이두배였다. 더운 기후에 익숙한 탬파베이는 지난 두 시즌에서 모두 필라델피아의 안방에서플레이오프 1회전을 치렀지만 추운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대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도 체감온도가 영하 10℃에 육박하는 혹한 속에서 치러져 필라델피아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이번만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일부 선수들이 반소매 옷을 입고 출장한 탬파베이의 투혼을 당해내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터치다운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필드골로 7-3으로 따라붙은 탬파베이는 1쿼터 종료 직전 마이크 알스토트가 1야드 러닝 터치다운을 성공해 10-7로 승부를 뒤집었다. NFL 최강의 수비라인이 위력을 발휘해 상대 쿼터백 도노반 맥냅을 철저히 차단하는동안 탬파베이는 전반 종료 직전 키션 존슨이 쿼터백 브래드 존슨의 9야드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17-10으로 달아났고 4쿼터 중반 론드 바버가 가로채기에 이은 92야드 터치다운을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