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한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한국의 거물급 체육계 인사들이 집결해 한국의 동계올림픽 후보지인 평창을 알리는데 앞장 서고있다. 이연택 회장은 16일(한국시간) 한국팀의 첫날 첫 경기인 아이스하키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하는 등 한국 선수단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올해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도 동계U대회 개막식에 참가해 각종 경기연맹 관계자들을 만나 평창 홍보에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김 도지사는 강력한 경쟁 후보지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도 방문해 현지 준비상황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양대 총장인 김종량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 박상하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집행위원장, 최만립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 등이 타르비시오를 방문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평창에 대한 인지도가 경쟁 후보도시인 잘츠부르크나 캐나다의 밴쿠버에 비해 절대적으로 밀린다는 점이다. 김 도지사는 "평창이 인지도면에서 떨어지고 현재 기반시설이 약간 미약하다는점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대규모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회 유치시 최상의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부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총리가 주관하는 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동계올림픽 유치시 경기장 건설 등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강원도에 3조8천억원 가량을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그동안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4일부터 후보지 홍보를 공식 허용함에 따라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우선 한국은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2002년 미국의 솔트레이크, 2006년 이탈리아토리노라는 점을 십분 활용, 대륙별 순환개최라는 대의명분 들고 아시아 개최를 적극 주장키로 했다. 유치위원회는 아울러 IOC위원이 가장 많은 유럽지역을 적극 공략하기위해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차원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필요하는 점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강원도는 9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지만 대도시가 아닌 릴레함메르를 평창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현지 관계자들과 인적교류를 통해 유치 노하우를 축적하기위해 힘을 쏟고 있다. (타르비시오=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