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움베르투 코엘류(53.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 내정자는 13일 "한국축구와 한국인에 대한 매력이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감독직 요청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고 자신의 축구철학과 한국축구에 대한 개인적 의견,전술 적용 등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구상을 대략적으로 공개했다. 지난 5일 내정 발표된 코엘류 감독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평소의 생각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코엘류 감독은 먼저 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데 대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무엇보다 한국팀의 잠재력과 프로다운 자세, 한국이란 나라와 한국인에대한 매력, 한국인의 축구 열정이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또 한국축구에 대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2002한일) 월드컵을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한국팀의 모든 경기를 봤다"고 밝히면서도 "지금은 한국선수와 대표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해 감독 취임에 앞서 대표팀 주축을 이룰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 등 구체적인 팀 인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엘류 감독은 특히 지난해 월드컵에 대한 자체 분석을 근거로 자신의 축구철학을 소개하면서 한국대표팀에 적용할 전술적 기조도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진축구의 특성은 ▲신속한 역습 ▲개인기▲압박축구 ▲세트플레이 ▲콤비네이션 플레이 ▲전술적 유연성"이라고 정리한 뒤 "현대의 `프로축구'는 구조적, 기술적, 체력적, 정신적 측면 등 조직 면에서 있어 보다 많은 것을 요구하며, 세계 정상에 있으려면 이런 `프로'가 돼야한다"고 전제했다. 코엘류 감독의 이같은 언급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지향했던 대표팀 모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전술 운용 면에서도 당분간 히딩크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코엘류 감독은 `개인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선호한다는데 히딩크식 스리백과의 전술적 차이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겠느냐'는 질문에 "현대 축구에서는 전술적으로 유연할 필요가 있으며,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선 선수들에게 맞는 최상의 전술을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축구의 스타일을 개발하고 포르투갈, 브라질, 독일 등 다른 팀들의 강점을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여, 포백으로의 전술변경 같은급격한 변화가 아닌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하면서 선진축구의 장점들을 딴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꿔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코엘류 감독은 "축구를 통해 친분을 쌓은" 히딩크 감독과 곧 만나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히고 "한국 선수들과 한국축구에 대해 더 잘 파악하고 매일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독일월드컵 감독직에 대해서도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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